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오미크론 쇼크’로 급락세를 보였지만, 29일 증시에선 불확실성 완화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 주식 Top 30종목의 주가 역시 지난주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카운트다운 : 인스퍼레이션4 우주로 향하다'에서 인터뷰 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넷플릭스

29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회사 루시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46%(3.34 달러) 오른 55.0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역시 전 거래일보다 5.09%(55.07 달러) 오른 1136.99달러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지만, 테슬라의 경우 CEO인 일론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도 주가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6일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배송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반도체 부족으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이 줄었음에도 테슬라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배송이 지연돼 렌터카 비용이 추가로 지출되고, 부품이 없는 상태로 출고되면서 고객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는 “분기 내 차량 배송을 마치기 위해 초과 근무 등 시간과 비용을 쓰는 대신 배송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신경 써달라”고 했다.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배런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나쁜 배송 수치나 실망스러운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면서 “테슬라가 차량 납품 비용을 줄이면 수익률이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루시드·테슬라 이외에도 엔비디아(5.95%), 로블록스(5.47%), 나녹스 이미징(5.06%) 등이 5% 넘게 급등하는 등 한국인 Top 50종목 중 22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미국의 제약사 머크(-5.39%), 유니티 소프트웨어(-5.31%), 니콜라(-2.20%), AT&T(-1.56%) 등 8개 종목의 주가는 내렸다. 머크의 하락은 씨티 리서치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앤드루 바움 시티 리서치 매니징 디렉터는 머크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고, 목표 주가도 105달러에서 8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머크가 개발 중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이슬라트라비르’가 규제 때문에 개발이 취소될 가능성, 먹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라게브리오’ 임상 프로필이 악화하는 점 등이 고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