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시의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나스닥 마켓사이트 빌딩 외벽의 스크린에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이끄는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의 얼굴이 비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위드 코로나’ 수혜주로 꼽히는 에어비앤비의 공동창업자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최근 잇달아 지분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단기 고점’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미국 주식정보 플랫폼 서학개미봇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를 비롯한 주요 주주 4명이 에어비앤비 주식 총 1700억원어치 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3~4일(이하 현지 시각) 에어비앤비 이사회 구성원인 벨린다 J 존슨(Belinda J. Johnson)이 주식 12만 5000주를 평균 177.58달러(약 262억원어치)를 팔았다. 벨린다 존슨은 2011년 에어비엔비에 합류해 최고사업법률책임자(Chief Business affairs and Legal Officer)를 거쳐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COO)를 역임했다. 2020년 3월 COO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에어비앤비 이사회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어 5일에는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네이선 블레카치시크(Nathan Blecharczyk)가 스톡옵션을 행사해 17만4616주를 주당 40.18달러에 취득한 뒤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더해 총 49만9900주를 평균 200.25달러(약 1182억원어치)에 팔았다. 같은 날 에어비앤비 최고개발책임자(CTO)인 애리스톨 N 밸로그(Aristotle N Balogh)와 에어비앤비의 글로벌 호스팅 총괄(Global Head of Hosting) 캐서린 C 파월(Catherine C Powell)도 각각 1만주, 5000주를 팔았다. 벨린다 존슨도 이날 20만주(약 472억원어치)를 추가로 팔았다.

상장 이후 에어비앤비 주가 흐름/블룸버그

지난해 12월 상장한 에어비앤비 주가는 올해 2월 216.84달러(종가 기준)까지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지속하면서 올해 7월엔 131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주가를 회복해 200달러대를 넘나들고 있다. 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로 방역 패러다임을 전환하면서 ‘수혜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에어비앤비 매출은 22억 4000만 달러, 순이익은 8억3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7%, 289% 늘어났다.

다만,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종 업계 대비 주가에 높은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 밀레니얼 세대의 높은 선호도를 감안해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주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 수준 선반영돼 있다는 측면을 감안하면,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동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