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이 물가와 소비, 설비 투자 등에 두루 악영향을 미치며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국책 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단했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 동향’ 4월호에서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을 보여왔던 우리 경제는 중동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동 전쟁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달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은 경기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수위를 높였다.
실제로 KDI는 “3월 들어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석유류 가격이 대폭 상승하였으며, 향후 원유와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세계 경기 불안으로 수출 여건이 다소 악화된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회복도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 심리지수와 소비자 심리지수도 하락했다고 전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공급망 불안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