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李宗勳·91)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3일 별세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고인은 안동농림고·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 교관을 거쳐 조선전업(한국전력 전신)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원자력건설처장, 고리원전 본부장, 한국전력기술 사장 등을 거쳐 1993년부터 1998년까지 한전 사장을 지냈다.
이 전 사장은 국내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 1호기 건설과, 독자 기술로 건설한 울진 3·4호기 추진 과정에 관여하며 한국 원전 산업의 성장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전에서 퇴임한 뒤에도 한국원자력연구소 이사장, 대한전기협회 회장,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 한국공학한림원 초대 이사장 등을 맡아 공학계와 산업계 발전에 힘썼다. 그 공로로 금탑산업훈장, 한국경영자상, 아시아 첫 에디슨상,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한국원자력대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순현씨와 아들 재성(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딸 해영(명지대 명예교수)·선영(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수영(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정보대학 교수)씨가 있다. 발인은 5일 오전 5시20분. 장지는 경북 안동시 풍산읍 선영. (02)301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