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중동 전쟁 여파로 4월 이후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2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유 부총재 외에 조사국장, 경제통계1국장, 공보관, 거시전망부장, 물가고용부장, 물가동향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은행 본부 전경. /조선DB

이날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포인트(p) 오른 2.2%로 나타났다.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9.9% 올랐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0.6% 떨어지며 물가 상승세를 일부 완화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큰 폭 상승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대책과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대비 오름폭이 소폭 확대되는 데 그쳤다”고 했다.

4월 이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식료품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석유류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물가안정대책도 비용 측 물가 상방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부총재는 “중동 상황 전개 양상과 유가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승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