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530원을 넘어섰고, 코스피는 5100선이 무너졌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4원 오른 1530.1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를 마쳤다. 장중 1536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들이 고유가에 취약하다며 한국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운 영향이 컸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3조원 넘게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하면서 4.26% 하락한 5052.46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3월에 월간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원 넘게 팔았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는 “(추경으로) 시장에 원화를 많이 풀면 환율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환율이 치솟던 작년 4분기(10~12월)에 환율 방어에 224억6700만달러(약 34조원)를 썼다. 2019년 관련 수치 발표 이래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