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세로 시중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쏠리며 수신 유치에 어려움을 겪던 저축은행들이 최근 단기 자금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파킹통장과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며 투자 대기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주차하듯 잠시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1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Ⅱ’ ‘OK피너츠공모파킹통장’ ‘OK읏맨 서포터즈통장’ 등은 최고 연 7% 금리를 내걸며 단기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모으기’는 최고 연 5% 금리를 내걸었다.
저축은행 업권의 정기예금 금리도 최근 소폭 반등하고 있다.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09%로 집계돼, 한 달 전 연 2.98%보다 올랐다. 모아저축은행의 ‘생일축하회전 정기예금’은 연 3.35%, 동양·조흥저축은행은 연 3.34%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파킹통장 자체가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는 않지만 대기성 단기 자금을 잡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22조9613억원으로, 중동 불안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말보다 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