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3년 연속 하락하며 20%대 진입을 눈앞에 뒀던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지난해 반등해 3년 전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가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에서 2건 이상 대출을 받은 다주택자 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31.9%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2021년 34.2%에서 2022년 32.0%, 2023년 31.2%, 2024년 30.0%로 3년 연속 내려왔으나 지난해 다시 올랐다.

잔액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2건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의 잔액은 2024년 약 337조원에서 지난해 약 373조원으로 1년 새 36조원 증가했다.

이 잔액은 2021년 약 337조원에서 2022년 약 324조원으로 줄었다가 이후 소폭 증감을 이어왔으나 지난해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21년 98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170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한은은 정부의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규제 입장에 관한 차 의원의 서면 질의에 “가계부채 증가세를 둔화시키고 부동산 가격 안정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은은 다만 “규제 강화로 인해 임차인 주거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제도 변화에 따른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보완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