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장중 12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이날 1169.82에 출발해 장 초반 한때 낙폭을 2.57%까지 키웠다. 하지만 10여 분 만에 매수세가 따라붙으면서 오전 10시 40분쯤에는 1215.67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벌어진 이후 처음 국내 증시가 열린 만큼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가격 방어에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코스닥은 지난달 27일 장중 처음 1200선을 넘어섰고, 1192.78로 종가를 찍었다. 코스피가 장중 1200을 넘은 것은 지수 체계 개편 이전인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코스닥에 대한 역사적인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단 분석이 잇따랐는데, 이날 코스닥이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1200선을 터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주요 섹터인 반도체·2차전지·로봇·바이오 등의 성장 동력에 대한 믿음과 저가 매수를 노린 수요가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다만 여전히 변동성은 큰 상태다. 오후 12시 40분 현재 코스닥은 117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에코프로·알테오젠·에코프로비엠이 각각 7.68%, 4.91%, 6.77% 수준의 하락 폭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탓이다. 반면 리노공업(7.91%)·원익IPS(3.03%)·이오테크닉스(3.82%) 등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지수를 떠받치면서 공방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이 예상 외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