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그릭요거트가 제품별로 영양 성분과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함량은 제품별로 최대 10배까지 벌어졌고, 지방과 열량도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제품별로 영양 성분에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섭취 목적 등을 고려해 영양 성분과 원재료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유산균 요거트가 진열되어 있다./뉴스1

3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그릭요거트를 대상으로 영양 성분, 유산균 수, 안전성, 표시 실태, 가격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우유 성분(무지유 고형분) 8% 이상이면서, 유산균 수가 g당 1억마리(CFU) 이상인 17개 제품이다.

◇단백질·지방 함량은 ‘요즘 플레인’, 당류는 ‘후디스 플레인’ 가장 높아

조사 결과, 100g당 단백질 함량은 최소 5.9g(후디스 그릭요거트 달지않은 저지방), 최대 13.1g(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로, 제품 간 최대 2.2배 차이가 났다. 1일 영양 성분 기준치(55g)의 10.7~23.8% 수준이다.

열량은 55.6kcal(커클랜드 시그니춰 그릭 요거트)에서 199.7kcal(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로 3.6배 차이를 보였다. 무지방·저지방 제품을 제외한 11개 제품의 지방 함량은 3.4g(덴마크 하이 그릭)에서 14.0g(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까지로 최대 4.1배 격차가 났다. 일부 제품은 100g만 섭취해도 하루 지방 기준치(54g)의 25% 이상을 차지했다.

당류 함량도 차이가 컸다. 100g당 당류는 1.2g(덴마크 하이 그릭)에서 12.3g(후디스 그릭요거트 플레인)까지로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는 제조 과정에서 설탕 등 당류 첨가 여부에 따른 결과다. 특히 제품명이 ‘플레인’ 제품(매일 바이오 프로바이오틱 그릭요거트 플레인, 후디스 그릭요거트 플레인, 풀무원다논 그릭 플레인·설탕무첨가 플레인)에도 설탕이나 원당, 스테비올배당체(감미료) 등이 첨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그릭요거트 100g의 평균 당류(4.2g)는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고량(50g)의 8.4% 수준이지만, 여기에 꿀 10g(당류 약 7.3g)을 더할 경우 하루 권고량의 약 23%에 달해 당 섭취량이 3배 가까이 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험 대상 제품의 유산균 수는 1g당 7억6000마리에서 50억마리로, 모두 농후발효유 기준(1g당 1억마리 이상)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릭데이 그릭요거트 시그니처가 1g당 50억마리로 가장 많았고, 코우카키스 그릭요거트 0%가 1g당 7억600만마리로 가장 적었다.

◇일부 제품 영양 성분,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 차이 보여

일부 그릭요거트 제품에서 영양 성분 표시와 실제 측정값 간 차이가 허용 오차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열량과 나트륨, 포화지방 등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코우카키스 그릭요거트 0%’의 경우 열량은 표시량 47kcal 대비 실제 측정값이 57.7kcal로 123% 수준이었고, 나트륨도 52㎎으로 표기됐으나 실제로는 66.2㎎(127%)이었다. ‘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는 포화지방이 표시량 5g보다 많은 7.5g(148%)으로 측정됐다.

17개 제품 중 12개 제품은 유산균 수를 표시하고 있었다. 시험 결과 이들 제품에서 실제 유산균 수는 표시된 양과 같거나 그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는 자사 온라인몰 판매 페이지에 ’100g당 최대 4000억마리의 유산균 함유’라고 표시했는데, 실제 함량이 표기된 수치보다 적은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해당 표시를 삭제했다.

◇안전성 검사는 ‘합격’···100g당 가격은 최대 4배 차

안전성 검사에서는 대장균군,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황색포도상구균이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M1도 기준치(0.50㎍/kg) 미만으로 확인됐다.

100g당 가격은 826원(커클랜드 시그니춰 그릭 요거트)에서 3333원(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으로 최대 4배 차이가 났다.

고형분 함량이 높고 농도가 진한 제품군일수록 가격이 비싼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수분을 더 많이 제거할수록 동일 용량 생산에 필요한 원유 사용량이 늘어 제조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