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26일 6개월 후 조건부 기준금리를 대부분 연 2.5%로 전망했다. 앞서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번 금통위에서 이창용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일곱명의 6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치를 집계한 ‘점도표’를 새로 공개했다. 금통위원 모두가 각각 6개월 후 금리 예상치 세 점을 찍어 총 21개 전망치가 나오는 방식이다.
이날 점도표에서는 21개 전망치 중 16개(75%)가 기준금리가 지금 같은 연 2.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4개(19%)는 연 2.25%로 0.25%포인트 인하를, 1개(4.7%)는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 전망을 했다.
한은은 직전 금통위(1월)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를 삭제해 시장에서는 2024년 11월 시작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전망이 굳어졌는데, 향후 6개월 금리 전망이 ‘동결’이 다수인 가운데 ‘인상’ 전망도 나온 것이다.
이날 발표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는 없었다. 의결문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금융 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점도표는 매년 2·5·8·1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공개된다. 한은은 당분간 점도표와 더불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이 3개월 뒤 금리 향방을 전망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함께 제시할 예정이이다. 점도표가 자리잡으면 포워드 가이던스 공개는 중단할 방침이다.
이날 이창용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개월 후와 달리) 3개월 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한 금융통화위원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