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한다.
25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전년 대비 0.05명 늘었다. 0.8명대가 된 것은 2021년(0.81명) 이후 처음이다.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에서 2023년 0.72명까지 8년 연속 하락했다가 2024년 0.75명, 지난해 0.8명으로 2년 연속 반등했다.
합계출산율이 올라간 것은 출생아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100명(6.8%) 증가했다. 출생아 수 증가는 2010년(2만5000명)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2007년(10.0%)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았다.
매년 70만명이 넘게 태어난 ‘2차 에코붐 세대’(1991~1995년생)가 아이를 본격적으로 낳는 30대 초중반에 진입했고, 코로나로 결혼을 미루던 커플이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초중반에 걸쳐 결혼을 하면서 시차를 두고 출산이 자연스럽게 늘었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로 미뤄지던 혼인이 굉장히 많이 누적해 증가하고 있다”며 “자녀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202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43명으로 우리나라보다 1.78배 높다. 출산율 1.0명 이하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고, 한국처럼 심각한 저출산을 겪고 있는 일본의 합계출산율도 1.20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