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20일 144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1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미국이 이란을 공습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의 수요가 줄어 원화 값은 하락한다.

우리 시간으로 이날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핵 합의 시한을 제시했다. 현지 시각으론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도널드 트럼프 평화 연구소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 첫 회의 연설을 하면서 “우리(미국과 이란)는 의미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기습 타격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아마도 우리는 합의를 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아마도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업종에 사모대출 투자를 늘려온 미국의 사모펀드가 일부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 것도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루아울 캐피털은 운용 중인 3개 펀드 중 하나인 ‘블루아울 캐피털코퍼레이션Ⅱ’의 환매를 중단했다. 이렇게 되면 펀드 투자자들은 원할 때 돈을 찾지 못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사모펀드가 소유한 소프트웨어·데이터 서비스 기업들이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위협을 받으면서 연내 최소 수백억 달러 규모의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