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3일 사상 처음으로 18만원선을 돌파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밈이 확산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6.44% 급등하며 사상 처음 17만8600원에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7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빠르게 상승 전환해 18만44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고, 18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상승세와 맞물려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밈이 확산하고 있다. 전쟁터 같은 배경을 뒤로 이 회장이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나 문을 열고 “설명할 시간이 없어. 어서 타”라고 손을 내미는 AI 이미지다. 이 회장의 뒤로는 개미들로 추정되는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달려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종목에 진입할지 고민하는 개미들에게 ‘일단 삼전을 매수하라. 지금 안타면 놓친다’고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밈을 접한 네티즌들은 “JY님 후진하면 안 됩니다” “형 바로 탈게요. 안 탈 수가 없네” “지금이라도 탑승 가능할까요” “그래서 30만도 갈 수 있다는 소리 맞죠?”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수년간 등락을 보이며 여러 인터넷 밈을 만들었다. 대표적인 밈이 ‘10만 전자 할아버지’다. 이 사진에는 “삼전 10만 간다”고 읊조리는 할아버지에게 딸이 “또 이러신다”라며 미음을 먹이는 모습이 담겼다. 과거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하던 시절 과도하게 낙관하는 투자자들을 풍자하는 의도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가 AI와 반도체 훈풍을 타고 작년 10월 사상 첫 ‘10만전자’ 고지를 오르고 상승세를 이어가자 밈도 진화했다. 병약한 표정의 할아버지가 활짝 웃으면서 딸과 껴안더니, 주가가 급등하자 금반지와 금목걸이를 두른 모습으로 바뀐 것이다.
삼성전자를 남성에, 진입을 고민하는 개미 투자자를 여성에 빗댄 밈도 있다. 이 남성은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일 때 후드티에 낡은 청바지를 입고 여성에게 “나 좀 봐줄래?”라고 물어본다. 남성은 변신을 거듭하며 15만원대를 찍을 때까지 여성에게 진입을 권유하지만, 여성은 고점 같다며 진입을 망설인다.
그러다 17만원을 돌파하자 상황은 역전된다. 스포츠카에 정장을 입은 남성은 “보든가 말든가”라고 읊조리고 여성은 이 모습을 보며 아쉬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싸게 보일 때는 불안해서 못 사고 비싸 보일 때는 이미 늦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 강세 배경으로는 전날 세계 최초로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양산 출하해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 대부분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20만원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달 삼성증권 리포트를 발간한 키움증권(목표가 21만원), KB증권(24만원), 교보증권(22만원), 흥국증권(23만원) 모두 삼성증권의 목표가를 2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장중 한때 5558.82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