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펼치는 모습./뉴스1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가 예정된 주간에 공연장 근처 숙박 요금이 평소의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이날 부산 지역 숙소 135곳을 대상으로 숙박 요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간은 ▲공연 직전 주말(6월 6~7일) ▲공연하는 주말(6월 13~14일) ▲공연 이후 주말(6월 20~21일)이다.

조사 결과, 공연 전주의 평균 1박 가격은 24만320원이었다. 하지만 공연 주간엔 43만3999원으로 치솟았다. 공연이 끝난 다음 주말엔 다시 23만1180원으로 내렸다. 공연 주간의 1박 가격이 그 전주와 다음 주의 2.4배인 것이다. 숙박 업체 유형별로 구분하면 모텔(3.3배)의 요금이 가장 크게 올랐고 호텔(2.9배), 펜션(1.2배)이 그 뒤를 이었다.

박종배 공정위 소비자정책총괄과장은 “공연 주간 요금이 전주와 차주의 7.5배인 경우도 있었다”면서 “평시 요금의 5배 이상인 숙박업체는 전체 조사 대상의 10% 수준”이라고 말했다.

숙박 요금은 BTS 공연 예정지인 연제구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중심으로 올랐다. 공연 예정지로부터 5km 안에 있는 숙박업체 요금은 평소의 3.5배로 상승했다. 반면 공연 예정지로부터 20km 떨어진 숙박업체의 요금은 평소의 1.4배였다.

대형 공연으로 지역의 숙박요금이 올랐다고 해서 공정위가 강제로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건 아니다. 대신 이번처럼 실태 조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담합 등 불법이 확인되면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한편 숙박업체가 숙박 요금을 올리기 위해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다면,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피해구제를 요청할 수 있다. 박 과장은 “(숙박업체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을 때는 피해구제 대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