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민주당이 일본 하원(중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9일 일본 증시가 폭등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확장적 재정 운용 전망 탓에 엔화는 약세를 띠고 있다.
9일 오전 11시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지수는 개장 직후 폭등세를 보이며 전날 대비 4.43%(2406.93) 오른 5만6659.71을 기록 중이다. 닛케이 지수는 이날 오전 지난 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5만4720.66)를 단숨에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폭등은 집권 자민당의 압승으로 향후 공격적인 재정 확장과 전략적 투자 정책에 베팅하는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이 하원 전체 의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절대 다수를 확보함에 따라 다카이치 총리는 생활비 위기 극복을 위해 식품 소비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에 대규모 국가 투자를 적극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기업 이익 개선과 내수 경기 부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팬타임즈는 “투자자들은 이제 타카이치의 재정 확장 정책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면서 “매수 열기가 워낙 뜨겁다 보니, 이번 총선의 압승이 타카이치 총리가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과도한 재정 확대를 감행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이날 오전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 대비 0.3% 상승(통화가치 하락)한 157엔 중반대에 형성됐다가 156엔대로 내려왔다. 엔화는 다카이치 총리의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인해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늦추거나 일본의 정부 부채가 증가해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