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놓고 중진의원들과 마주했다. 중진의원들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빠르게 입장을 정리할 것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합당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3선의원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뉴스1

정 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3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합당과 관련된 의견을 들었다. 이에 앞서 정 대표는 이날 낮에 4선 이상 중진의원 10명 정도와 오찬 회동을 했다. 정 대표는 이제 오는 10일 재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만 앞두고 있다.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정 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 격화하는 당내 갈등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날 합당과 관련된 내부 문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지면서 당내 의견 정리가 우선이라는 뜻을 주로 전했다.

3선 의원 모임 대표를 맡은 소병훈 민주당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합당 제안은 당대표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고, 이에 대해 절차 문제를 지적하는 것도 옳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마치 블랙홀에 빠지는 것처럼 모든 일들이 합당 얘기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결자해지 자세를 가져주면 좋겠다. 이 논쟁이 더 지속되면 우리 당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가능하면 빠른 시간에 많은 국민, 당원의 걱정을 덜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중진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의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합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공개된 합당 관련 문건과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실무자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보고도 안 하고 ‘지명직 최고위원 배분’을 초안으로 잡겠나”라며 “최소한 누군가 상의했으니 그것에 기초해서 이런 내용을 쓴 것”이라고 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심지어 (조국혁신당에) 광역단체장 1명을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언성을 높였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전체 의원들이 모여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논의한다. 다만 정 대표는 전 당원 투표를 고수하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3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합당 문제는 전 당원 토론과 투표 등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