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전경 ⓒ News1

KB금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 6조원 가까이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리딩 금융’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신한금융 역시 전년보다 11.7% 증가한 연간 순이익 4조9716억원을 냈는데 KB와 순익 격차가 9000억원에 가깝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가계 대출 억제 기조로 이자이익 성장이 제한됐지만 금융그룹들은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늘면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느는 추세다.

5일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15.1% 증가한 5조84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이자이익은 13조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은행 대출자산 평균잔액 증가, 핵심 예금 확대 정책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상쇄했다.

비이자이익은 4조8721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4조983억원으로 6.5% 늘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확대로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었으며,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와 신탁이익이 확대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 이사회는 2025년 4분기 주당 배당금을 전년 동기 804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작년 분기별 현금 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 배당 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규모다. 주주 환원율은 52.4%를 기록했다.

연간 배당 성향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 27%로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어서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기업이 됐다.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 News1

이날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971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자이익(11조6945억원)은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다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그룹과 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0%, 1.56%로 1년 사이 0.03%포인트, 0.02%포인트씩 낮아졌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자산 성장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했다.

수수료 등 비(非)이자 부문 이익(3조7442억원)도 14.4% 늘었다. 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 유가증권, 보험 관련 이익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게 신한금융의 분석이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순이익(3조7748억원)이 1년 전보다 2.1% 늘었고,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3816억원)도 전년(1792억원)의 두 배를 넘었다. 반대로 신한카드 순이익(4767억원)은 16.7%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보면, 신한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5106억원으로 전년 동기(4061억원)보다 25.7% 늘었다. 하지만 직전 3분기(1조4235억원)와 비교하면 64.1% 급감했다.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작년 4분기 기준 NIM(1.91%·1.58%)은 3분기(1.90%·1.56%)보다 각 0.01%포인트,  0.02%포인트씩 올랐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작년 4분기 주당 배당금을 880원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모두 2590원으로 늘었다 총주주환원액은 현금배당 1조2500억원에 자기주식 취득 1조2500억원을 더해 2조5000억원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