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등 한국 브랜드(K-브랜드)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산 제품을 위조한 중국산 제품이 대량 적발됐다.
27일 관세청은 작년 한 해 동안 K-브랜드 위조물품 11만7005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류 인기에 편승한 위조 물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통관 단계에서 집중 단속한 결과다.
발송국별로 살펴보면 중국(97.7%), 베트남(2.2%) 등으로 중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류(36%), 완구문구류(33%) 등이 높은 비중을 보였다.
주요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은 설화수 등 화장품, 마르디메르크디 티셔츠,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마르떼프랑소와저버 모자, 카카오프렌즈 인형, 하이브 방탄소년단(BTS) 열쇠고리, 삼성전자 SD카드 등으로 다양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라 해외직구를 통한 소량 화물 유통이 증가했고, K-브랜드 확산으로 위조 대상 품목이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했다.
관세청은 지난 5일 중국과 ‘국경단계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위조물품으로 인한 우리 기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다. 관세청은 중국과 지식재산권 관련 법령·제도를 공유하고, 위조물품 단속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세청은 위조물품 피해가 큰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유통 실태를 조사하고, K-브랜드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업계의 건의사항을 모을 예정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K-브랜드 위조물품에 대한 집중단속을 확대하고, 해외 세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