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인덕션 보호 매트를 깔고 김치볶음밥을 데우다 불을 냈다. 가열을 시작한 지 5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큰 불로 번질 수 있었다는 생각에 A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덕션 상판의 흠집 예방과 냄비·프라이팬의 미끄럼 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인덕션 보호 매트에 화재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기름을 사용해 장시간 조리하거나 국물이 모두 증발된 상태에서 가열하면 화재 위험이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인덕션 보호 매트 10개를 대상으로 한 내열 안정성 시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 냄비에 국물이 있는 상태로 가열했을 때는 10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기름을 사용해 장시간 조리하는 경우나 국물이 모두 증발했을 때는 보호 매트의 온도가 최대 가능 온도(200~300℃)를 초과해 화재 위험이 있었다.
소비자원 실험 결과, 최대 화력 3400와트(W) 인덕션레인지 5단을 사용했을 때, 평균 8분 38초 이후 300℃를 돌파했다. 사용자 부주의로 수분이 모두 증발된 상태에서 가열하면 평균 77초 경과 시 600℃ 이상에 도달했다.
소비자원이 제품 주의 사항 표시 실태를 확인한 결과, 이 제품들은 모두 ‘튀김 등 고온의 장시간 조리가 필요한 요리 금지’ ‘빈 냄비 상태에서 가열 금지’ 등 제품 손상 및 화재 등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 사항을 판매 페이지에 표시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사용이 증가하면서 보호 매트가 고온에서 눌어붙거나 변형⋅그을음이 발생한다는 불만 사례와 화재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며 “인덕션 보호 매트 사용 시에는 제품 변형 방지 및 화재 예방을 위해 판매 페이지 또는 표시 사항에 따라 유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