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가 1.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여 잡았지만, 4년 연속 미국 성장률을 밑돌았다. 한·미 기준 금리 역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성장률도 미국에 미치지 못하면서 고환율로 신음하는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IMF는 19일 발표한 ‘2026년 1월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0월 전망치(1.8%)보다 0.1%포인트 높다. IMF가 이처럼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이유는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와 작년부터 이어진 내수 회복세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재정경제부(2%)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2.1%)보다는 낮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전망치는 1.8%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3.3%로 직전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여 잡았다. IMF는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작년 대비 완화된 점을 이유로 들었다.
IMF의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2.4%다. 3개월 전보다 0.3%포인트 높다. 미국의 재정 부양과 금리 인하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완화됐다고 본 결과다. IMF의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보다 0.5%포인트 높다. 올해 한·미 성장률이 IMF 전망대로 집계될 경우 미국 성장률이 2.9%로 한국(1.6%)을 추월한 2023년 이후 4년 연속으로 미국 성장률이 한국을 웃돈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규모가 한국의 15배쯤 되는 미국의 성장률이 한국을 4년째 웃도는 현상은 인공지능(AI)발 성장세를 누리는 미국과 만성적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의 최근 상황이 맞물린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