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14일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이 조화를 이루면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이상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최근 1500원선을 위협하는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국민연금의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날 구 부총리는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환시장 환경변화와 정책과제 심포지엄’에 영상 축사를 통해 “관계기관과 함께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금융학회, 한국경제학회, 외환시장운영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일방향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그 배경에는 빠르게 늘어난 해외 증권투자 등 우리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이례적 상황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급증으로 외화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700조원이 넘는 해외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외환보유액(약 420조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총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무엇보다 초혁신경제, AI 대전환 등 경제 펀더멘털 개선에 집중하는 한편, 지나친 쏠림현상 해소를 위해 단기적 시장대응 및 수급개선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발표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로드맵과 관련해 “단순히 지수 편입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본과 외환시장의 매력도를 높이는 동시에, 선진국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에게 꼭 필요한 과제들”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해서도 “국경 간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국경 간 스테이블 코인 거래의 규율방안을 금년 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