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3원 넘게 오르면서 1477원대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5원 오른 1477.2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지난달 30일(+3.7원·시가 1433.5원)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 출발했다.
간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는 오르고 있다.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집권 자민당 간부에게 전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정국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전날 오후 3시 30분쯤 158엔대였는데 이후 지속 상승하며 새벽 2시에는 159엔을 넘어섰다. 오늘 9시 16분 기준으로는 159.24엔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일본을 포함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99.2를 나타내며 기준선 100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인덱스가 100을 밑돌면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 약세를, 웃돌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는 장중 원·달러 환율이 엔화에 동조화되며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이후 원화와 엔화의 동조화 경향이 강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화가치 하락은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다수의 투자은행(IB)은 당국이 12월 말처럼 적극적인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당국 미세조정 경계감 고조는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