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13일 쿠팡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나섰다.

[자료]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과 시장감시국, 유통대리점국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쿠팡 한국 본사에 조사관 20여명을 파견해 쿠팡과 관련한 자료 확보에 나섰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동일인(총수) 지정과 관련해 실제 김 의장이 국내 쿠팡 경영에 실질적인 관여를 했는지를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의장(미국명 범 킴)은 한국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Inc가 소유하고 있는데, 쿠팡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을 창업주인 김 의장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의장은 현재 미국 국적과 해외 거주 등을 이유로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동일인(총수) 지정에서 제외된 상태다.

앞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2일 ”매년 동일인 지정을 점검하는데 이번에 김범석과 김범석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는지를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장 조사 등을 통해 김 의장 본인이나 김 의장의 친족이 실제 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공정위는 쿠팡의 동일인을 쿠팡 법인에서 김 의장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이다.

이날 조사에서 시장감시국과 유통대리점국은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운영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PB 상품을 기획·출시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들의 판매 데이터를 부당하게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외에도 공정위는 현재 최저가 판매에서 발생한 손해를 납품업체에 전가했다는 의혹,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적용하는 할인 혜택을 속여 광고한 혐의, 배달앱 입점 업체에 최혜 사업자 대우를 강요한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