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과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끄는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등 디저트류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부담스러운 가격에 냉동 기성품을 구매하거나 직접 레시피를 찾아 만들어 먹는 이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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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점상들에서 붕어빵은 개당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팥이나 밀가루 등 붕어빵 주재료 값 상승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붕어빵 재료인 국산 붉은 팥(40㎏)의 중도매인 가격은 지난 12일 70만5800원으로 평년(43만5000원) 대비 62.25%가량 뛰었다. 평년 가격은 5년간(올해 제외) 해당 일에 대한 최고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을 뜻한다. 여름철 폭우와 고온으로 병해가 겹치며 팥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노점에서 사용하는 LPG 가스 비용도 오르면서 붕어빵 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면서 오픈런 사태가 벌어진 두쫀쿠도 수요 증가에 따른 재료비 상승으로 오프라인 가게에서 개당 6000~1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커머스 가격 변동을 알려주는 앱 폴센트에 따르면, 피스타치오 1㎏ 가격은 지난달 14일 1만9500원에서 이달 11일 4만9900원으로 156%, 카다이프(500g)는 같은 기간 48%가량 올랐다.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도 시장에서 200g당 2만~3만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피스타치오 가격이 급등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피트코인(피스타치오+비트코인)’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은 직접 집에서 유행 디저트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온라인에서 ‘두쫀쿠 레시피’ 등을 검색해 비싼 카다이프 대신 소면이나 당면을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뒤에 식감 비슷하게 해 넣거나 하는 식이다. 직장인 최모(29)씨는 “두쫀쿠를 밖에서 사먹으려면 개당 가격이 내 점심값”이라며 “사먹는 건 어렵고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적당한 레시피를 찾아서 친구들과 한 번 시도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붕어빵 역시 대용량 냉동 붕어빵을 구매해 가정에 있는 에어프라이어에 데워 먹기도 한다. 대형마트 기준 1㎏(약 20~25개입) 대용량 제품이 8000~9000원선에 판매돼 개당 300~400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원화 환율이 1470원대를 넘어서는 고환율로 수입 물가 상승, 가공식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만들어지면서 향후 인기 디저트류의 가격들도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3%)를 앞질렀다. 품목별로는 초콜릿(17.2%), 커피(7.8%), 케이크(4.3%), 설탕(0.4%) 등의 상승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