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 인근 K-푸드 홍보관에 마련된 농심 부스가 외국인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스1

한국산 식품·농산물 수출액이 작년 136억2000만달러(약 19조4000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2일 발표한 ‘2025년 K푸드 플러스 수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5.1%(6억6000만달러) 늘었다. 농식품 수출이 104억1000만달러, 농산업 수출이 3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라면 수출이 1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9%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불닭볶음면, 신라면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미국 등 기존 주력 시장은 물론 중앙아시아, 중동 등에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소스류는 9억20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보다 5% 늘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판매 중심인 매운 맛 소스가 주요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는 맵고 달콤한 맛의 유행으로 고추장, 기타 소스(떡볶이·바비큐 소스) 등의 소비가 늘었다.

김치(1억6000만달러·4.6% 증가), 아이스크림(1억1000만달러·21.6% 증가), 포도(8470만달러·6.3% 증가), 딸기(7200만달러·4% 증가) 등 12개 품목도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K푸드는 수출 대상국별로 고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으로 수출은 13.2% 늘어난 18억달러로 2024년에 이어 1위 수출 시장 자리를 공고히 했다. 현지 대형 유통 매장 입점이 확대되고 현지 맞춤형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라면, 소스류, 아이스크림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중국 내 K콘텐츠 인기로 라면 및 치킨·떡볶이용 소스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유럽 지역은 웰빙 트렌드와 길거리 음식(K스트릿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 기능 식품과 떡볶이 등의 쌀 가공 식품, 김치 수출이 늘었다.

한편 고환율과 원자재 값 상승이 맞물리면서 식품 업체들의 고충도 생기고 있다. 식품 업계는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70~80%에 달하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