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체포된 후 처음 거래된 석유 시장에서 유가가 1% 넘게 상승했다.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이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달러(1.74%) 오른 58.32달러에 마감했다. 또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달러(1.66%) 상승한 61.76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올해 유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연초부터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학자·분석가 34명은 올해 세계 석유 시장이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로 인한 ‘공급 과잉’ 상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61.27달러로, WTI를 58.15달러로 예측하며, 이는 작년 11월 전망치(브렌트유 62.2달러, WTI 59.0달러)보다 낮아진 수치다. 설문 응답자들은 올해 국제 원유 시장이 하루 50만~350만 배럴 규모의 과잉 생산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 증가와 미국 셰일 오일 생산, 기타 생산국들의 공급 확대에 기인한 것이다. 만약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이 같은 공급 과잉을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작년 한 해 동안 브렌트유와 WTI는 약 19~20% 하락했는데,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하락 폭이었다. 이 같은 하락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은 베네수엘라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진행된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제재 정책 변화에 따라 단기적인 유가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