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케이(K)-푸드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2030년까지 수출 규모를 21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K-푸드 글로벌 비전 선포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K-푸드 수출은 123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제시한 2030년 목표는 올해 실적의 약 1.7배에 해당한다. 정부는 K-푸드 특유의 건강한 이미지와 간편·트렌디한 제품, K-컬처 확산이 수출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제품 육성부터 애로 해소, 신시장 개척까지 전 주기를 포괄하는 지원에 나선다. 우선 권역·시장별로 전략 품목을 정해 집중 육성한다.
미국·중국·일본 등 주력 시장에는 바비큐 소스류와 전통주, 과일 농축액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인다. 중동 시장에는 할랄(무슬림에 허용된 식품) 한우와 포도·딸기 등 신선 과일을 앞세운다. 유럽연합(EU)은 고부가가치 건강식품과 열처리 가공육을 전략 품목으로 키운다.
정부는 최근 검역이 타결된 단감,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포도 등이 초기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위생·안전 관리와 바이어 발굴, 현지 마케팅을 집중 지원한다. 기업 수요를 반영해 국제 협력 사업과 연계한 간편식·영양 강화 식품 개발도 병행한다.
수출 현장의 애로를 줄이기 위한 체계도 강화된다. 정부는 ‘K-푸드 원스톱 수출지원 허브’를 신설해 상담 창구를 일원화하고, 비관세장벽 대응을 위한 부처 간 핫라인을 구축한다. 환율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농식품 수출바우처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수출보험과 인증·컨설팅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K-컬처와의 연계를 통한 수요 확대도 추진한다. 미식 관광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예능·콘텐츠와 연계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한다. 한류 행사와 재외공관 사업을 활용해 K-푸드 노출을 늘리고, 한식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푸드테크와 스마트 생산 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정부는 푸드테크 제품과 패키지 수출을 지원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스마트 수출 전문 단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수출용 국산 신품종 개발과 농약 잔류 허용 기준 설정 확대를 위한 연구도 병행한다.
중동·아프리카 등 신시장 공략을 위해 할랄·비건·코셔(유대교 율법을 따른 음식) 인증 지원을 강화한다. 해외 공동 물류 센터 활용과 국제 식품 박람회 참가 지원도 확대한다.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도 검역·통관, 콘텐츠 연계, 규제 대응, 지식재산 보호 등 역할 분담에 나선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가 함께 뒷받침하겠다”며 “2030년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