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쿠팡 한국 법인의 핵심 물류 계열사인 쿠팡 풀필먼트서비스(CFS)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미국 본사인 쿠팡Inc와 한국계 미국인인 쿠팡Inc 최대 주주 김범석(미국명 범 킴(Bom Kim)) 의장의 탈세 의혹까지 아우르는 조사로 쿠팡 전체를 정조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서울 송파구 문정동 CFS 본사와 신천동 쿠팡 한국 법인인 쿠팡 주식회사 본사 내 또 다른 CFS 사무실에 조사관 150여 명을 투입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2016년 설립된 CFS는 쿠팡 한국 법인의 100% 자회사로, 쿠팡의 물류센터 운영을 책임지며 입고와 적재, 포장, 출고, 반품 등을 총괄한다. 작년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쿠팡 본사는 이번 조사 대상에서 형식적으로는 제외됐다. 하지만 국세청은 CFS를 통해 쿠팡 한국 법인은 물론, 쿠팡Inc와 김 의장 개인의 탈세 의혹까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Inc 본사는 미 델라웨어주에 있고, 이 회사는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4~5년 단위 정기 세무조사 대신 비정기 세무조사를 주로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과 함께 국외 거래의 탈세 의혹을 들여다보는 같은 청 국제거래조사국 조사관들도 이번 조사에 투입된 이유다. 특히 국제거래조사국 조사관들은 CFS 등 쿠팡 한국 법인 계열사와 미 쿠팡Inc, 김 의장 개인으로 이어지는 이익 이전 구조와 이를 둘러싼 탈세 의혹을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최근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 각종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CFS에 대한 최근의 검찰의 불기소 결정도 논란거리다. 지난 4월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퇴직금 미지급 혐의를 받는 CFS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는데, 일각에서 부당한 결정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