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건설업 등 주력 산업 부진이 본격화하고 12·3 비상계엄 등 여파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작년 말 개인 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1%에 육박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7년 말 이후 연체율이 가장 높았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자영업자 연체율은 0.98%로 2023년 말(0.65%) 대비 0.33%포인트 늘었다. 연체율 자체와 증가 폭 모두 2017년 이후 가장 컸다.
자영업자 연체율은 2017년 말 0.29%였다가 점차 불어 2019년 말 0.42%까지 늘었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말 0.4%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1년 말(0.31%)과 2022년 말(0.36%) 0.3%대로 줄었다. 그러다 기준 금리가 3.5%까지 오른 2023년 말 들어 0.65%로 불어났고 작년 말엔 1%에 육박했다.
업종별로 보면 작년부터 경기 부진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건설업 분야 자영업자 연체율이 1.93%로 2%에 육박했다. 연체율이 전년(1.42%)보다 0.51%포인트나 높았다. 이어 사업 지원·임대(1.31%), 농림·어업(1.29%), 예술·스포츠·여가(1.12%), 숙박·음식(1.0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작년 말 건설업 분야 자영업자 연체율은 첫 통계가 나온 2017년(0.45%)의 4.3배에 달한다. 내수 부진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숙박·음식 분야 자영업자 연체율은 2017년 0.24%에서 점차 높아져 2023년 말 0.69%까지 올랐다가 작년 말 들어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자영업자 한 명당 평균 대출 규모는 2년 연속 감소세다. 작년 자영업자 평균 대출액(대출이 없는 자영업자 포함)은 1억7892만원으로 1년 전보다 0.2% 줄었다. 2022년 1억7946만원까지 증가하다가 2023년(1억7922만원)부터 2년 연속 줄었다. 작년까지 이어진 고금리 영향으로 대출을 줄인 자영업자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게 데이터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