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최고 금리를 맞은 일본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세대별로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민간 싱크탱크 ‘미즈호리서치&테크놀로지스’가 일본은행의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본 전체 가계에는 연간 약 8000억엔(약 7조5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19일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보이고 있다./연합

그런데 50대 이상 고령층은 예금 자산 비율이 높다보니 예금 금리가 올라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40대 이하 젊은 층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상환 부담이 커져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50대 가구는 연간 8000엔(약 7만5000원), 60대는 3만3000엔(약 31만원), 70대 이상은 4만1000엔(약 38만6000원)의 이익을 얻는 데 반해 40대는 연간 1만4000엔(약 13만2000원), 30대는 2만7000엔(약 25만4000원)가량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종전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본 시중 금리는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연 2.02%까지 오르며 1999년 8월 이후 26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연금을 받는 고령자가 취업을 할 경우 연금이 줄어드는 ‘재직노령연금’ 제도를 수정하거나 폐기하는 방안을 내놓았다./조선DB

우리나라 역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연령대별 희비가 엇갈린다는 분석이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2023년 공개한 보고서 ‘금리 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부채 상환 부담 증가와 시사점’에 따르면 기준금리 1%포인트 오르면 60세 이상의 연간 소비 감소폭이 3만6000원(0.2%)이지만, 20대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8.4배인 29만9000원(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감소폭도 20만4000원(0.8%)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