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5원 내린 1478.3원으로 마감했다. 정부가 달러 유입을 늘리기 위해 외화 유동성 규제를 완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5원 내린 1477.3원에 출발했다. 새벽 2시 마감가보다는 2.8원 오른 수치였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1.9포인트(1.53%) 내린 3994.51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개장 이후 환율은 정부의 환율 대책을 주시하며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전 10시 30분께 정부가 대기업 관계자들을 소집해 환율 관련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율은 1474.1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외화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는 “외환시장에서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외환건전성 제도 탄력적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감독조치 유예 ▲외국계 은행 국내 법인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200%로 완화 등이 담겼다.

그러나 오전 11시 36분을 기점으로 환율은 상승 전환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할 경우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수요가 늘어나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키우며 오후 1시 이후에는 1478원 안팎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1.90포인트(1.53%) 내린 3994.5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주식 435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대체적으로 박스권에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초반에는 외환당국 대책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이 하락했는데, 오후에는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반등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