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절반을 넘겼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근로자들이 운용을 회사에 맡기기보단 스스로 운용 방식을 선택하는 것을 선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확정급여형(DB)과 DC, 개인형 IRP를 모두 포함한 퇴직연금 총 적립금액은 431조원으로 전년(381조원)보다 49조원 증가했다. 이 중 DC형(116조원)과 개인형 IRP(99조원) 등의 비율은 50.3%로, 두 유형의 전체 적립금의 절반을 넘어선 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직접 운용했을 때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더 높아 근로자들이 DC와 개인형 IRP로 몰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형 IRP(5.86%)와 DC형(5.18%)의 연간 수익률은 DB형(4.04%)보다 1%포인트(p) 이상 높았다.
특히 최근 시장에선 개인형 IRP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개인형 IRP는 노후를 위해 DB·DC형을 가진 근로자가 추가로 가입한 퇴직연금 상품이다. 개인형 IRP 가입 인원은 1년 새 37만7000명(11.7%) 늘어 359만2000명을 기록했다. 적립 금액 역시 같은 기간 23조원(30.3%) 늘어 99조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