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다른 온라인 쇼핑몰보다 거래 중소기업으로부터 더 많은 비용을 떼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건이 팔린 뒤 정산 대금을 돌려주는 기간도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69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쿠팡을 주거래 쇼핑몰로 둔 중소기업 162사는 쿠팡에서 발생한 매출액의 평균 20.6%를 수수료 등으로 쿠팡에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전체인 690사가 온라인쇼핑몰에 지급하는 비용은 매출액의 평균 18.8%였는데, 쿠팡은 이보다 1.8%포인트 높았다. 쿠팡을 비롯한 주요 6개사(네이버·G마켓·11번가·SSG닷컴·무신사) 중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무신사(23.2%)였고, 쿠팡이 그 뒤를 이었다. 쿠팡의 수수료에 대해서는 대기업인 CJ제일제당과 LG생활건강 등도 “쿠팡이 과도한 마진율을 요구한다”고 반발하며 상품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커머스 점유율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쿠팡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쿠팡과의 거래 경험에서 ‘불공정 거래나 부당 행위를 경험했다’는 비율은 34.6%에 달해, G마켓(38.4%)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강해지면서 불공정 거래 및 부당 행위 경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물건을 팔거나 거래가 확정된 후 정산 대금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쿠팡이 다른 쇼핑몰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51일 이상 걸린다’는 응답이 34%인 반면 ’10일이 걸리지 않았다’는 응답은 5.6%에 불과했다. 주요 6개사 중에서 대금 지급이 51일 이상 걸린다는 응답률이 두 자릿수를 넘은 곳은 쿠팡이 유일했다. 물건을 팔았는데도 돈을 받는 기간이 늦어지면 판매 기업은 현금 흐름이 악화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다른 쇼핑몰과 비교했을 때 매출 상승 효과가 크다고 느끼는 기업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몰을 이용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이 늘어났는지를 5점 만점 척도로 답변하도록 했을 때 쿠팡은 평균 3.64점으로 나타나 주요 6개사 중 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