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급감과 고환율 등 겹악재로 국민 생선인 고등어·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고등어의 모습./ 연합뉴스

30일 국가데이처의 소비자 물가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산물 물가 지수는 1년 전 대비 5.9% 올랐다.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 중반에 달했고 수산물 가격도 6.4% 올랐던 2022년 10월 이후 10월 기준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15개 품목 가운데 조기(16.9%)·고등어(11%)·새우(9.8%)·미역(8.1%)·오징어(7.4%)·김(6.8%)·낙지(5.3%)·갈치(4.4%)·게(3.2%) 등 11개 품목의 물가가 뛰었다.

사진은 3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오징어. /연합뉴스

이처럼 수산물 가격이 뛴 이유는 어획량 급감과 고환율이 맞물린 결과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고등어 생산량은 6993t(톤)으로 작년 10월보다 61.5% 줄었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어획량이 매년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2021년 노르웨이 정부가 자국의 고등어 어획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시행하면서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 물량이 축소된 점이 영향을 끼쳤다. 생산량 감소로 소비자 가격은 크게 뛰었다. 지난달 고등어 소비자 가격은 ㎏당 1만2131원으로 작년 대비 10.5% 올랐다.

오징어 소비자 가격(신선냉장)도 ㎏당 2만3187원으로 1년 새 19.8% 상승했다. 지난달 연근해산 오징어 생산량이 926t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21.8% 감소하는 등 어획량이 줄어든 결과다. 수산업관측센터 측은 연근해산 생산과 원양산 반입량이 동시에 줄면서 오징어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환율도 수산물 가격 급등에 한몫했다. 수산물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다. 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고등어와 오징어의 수입 의존도는 각각 46.3%, 63%다. 수산물 가격이 치솟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11월 노르웨이산 수입 고등어 2000t에 저율 관세(할당 관세)를 적용한 데 이어, 12월에는 저율 관세 적용 규모를 4000t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할당 관세가 적용되면 국내로 수입되는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10%의 기본 관세율 대신 무관세(0%)를 적용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