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전 계열사 임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고 퇴직자의 재취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인적 쇄신 방안을 10일 발표했다. 최근 인사 청탁 등 비위 의혹으로 조직 전체가 도마 위에 오르자 나온 조치다.
먼저 농협중앙회·농협유통·NH농협은행 등 3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전무이사 등 임원 1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을 오는 12월 정기 인사 때 교체하기로 했다. 경영 성과가 부진한 임원은 물론이고 전문성이 부족한 임원이 물갈이 대상에 오른다고 농협중앙회는 밝혔다. 전문성과 함께 청렴성·도덕성을 최우선적으로 보고 새 임원을 뽑겠다고 했다. 외부 전문가 영입도 늘리기로 했다. 인사 청탁의 온상으로 지목돼온 ‘퇴직자 재취업’ 방식의 신규 임원 임명은 원칙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전문성 때문에 특정 퇴직자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닌 이상 퇴직자를 임원으로 뽑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농협중앙회는 또 이번 주 안으로 지배구조 선진화와 부정부패 근절, 경영 효율화 방안 등 고강도 개혁안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금품 수수 혐의와 관련,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을 압수 수색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5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