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 상승하며, 9월(2.1%)에 이어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같은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2.6%)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29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채소 코너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뉴스1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따른 요금 인하 효과로 1.7%를 기록했다가, 추석 명절 수요 등으로 가공식품과 축·수산물 등 먹거리 물가가 오르면서 9월 2.1%로 올라선 바 있다.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5%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30%포인트 끌어올렸다. 9월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4.2%)보다는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품목별로 빵(6.6%), 커피(14.7%) 등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외식 물가는 전년 대비 3.0% 상승했고,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3.4% 가량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5.3%, 5.9% 올랐다.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 가량 상승했다. 배추(-34.5%), 무(-40.5%) 등은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을 보였지만, 쌀(21.3%), 사과(21.6%), 달걀(6.9%) 등은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사람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라 9월과 상승 폭이 같았다. 어류·조개류가 속한 신선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0.8%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세로 석유류 물가는 4.8% 상승하면서 지난 2월(6.3%)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