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노동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노인 일자리와 돌봄 관련 일자리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100만원 미만 일자리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취업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68만8000명으로 13만5000명 증가해 산업소분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은 이용자가 시설에 거주하지 않는 형태의 복지서비스 산업으로, 어린이집·놀이방 같은 보육시설은 물론 방문 요양·독거노인 돌봄·무료급식소 운영·노인 일자리 등이 모두 포함된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보육시설 종사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방문복지 서비스나 종합복지관, 노인 일자리 분야 종사자 증가가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종사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취업자 증감 업종도 이를 뒷받침한다. 15~29세는 보관 및 창고업에서 8000명이 늘었고, 30~49세는 소프트웨어개발 및 공급업에서 2만6000명이 증가했다. 50세 이상은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에서만 11만8000명 늘어 가장 두드러졌다.
직업소분류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는 매장판매종사자(153만9000명, 5.3%), 청소관련종사자(127만2000명, 4.4%), 작물재배종사자(120만5000명, 4.2%) 순이었다.
청소관련종사자는 전년도 상반기보다 4만6000명, 요양보호사 및 간병인은 4만3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작물재배종사자는 9만8000명, 건설 및 광업 단순종사자는 5만7000명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중 일부가 청소 관련 업무여서 청소 관련 종사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령층을 돌보거나,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증가는 100만원 미만 저임금 일자리 확대에도 작용하고 있다. 산업대분류별 임금근로자 중 월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율은 올해 상반기 9.6%로 전년 대비 0.2%p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