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단됐던 모바일뱅킹과 가상계좌, ATM을 통한 국세 납부가 정상화됐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통계청, 조달청 등 경제부처 홈페이지 등 일부 전산망은 여전히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출입구에 모바일 출입증 사용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화재의 영향으로 일시 중단됐던 가상계좌, 모바일뱅킹, ATM 등을 통한 국세 납부가 모두 정상화됐다.

화재 이후에도 홈택스와 모바일 홈택스(손택스)를 통해서는 국세를 낼 수 있었지만, 다른 수단으로는 세금 납부가 불가능했다.

국세 납부는 모든 방식이 정상화됐지만, 일부 증명서 발급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화재 이후 서버 문제가 있을 때 홈택스 등을 통해 세금을 납부한 분들에게 증명서를 온라인으로 발급하는 작업에는 아직 문제가 있다”며 “다만 일선 세무서에서는 증명서를 발급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주요 데이터가 광주에 있어 이번 화재에도 홈페이지가 정상 작동하는 등 큰 피해가 없는 기관 중 하나였다.

반면 기획재정부, 통계청 등 다른 경제부처들은 여전히 홈페이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은 홈페이지를 비롯해 국가통계포털(KOSIS), 통계데이터센터(SDC), 마이크로데이터(MDIS), 통계지리정보(SGIS) 등 주요 대국민 통계 서비스도 아직 복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관세청의 경우, 수출입 통관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관세종합정보시스템(유니패스)은 대부분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수출입 관련 연계기관의 시스템 장애로 인해 국제 우편물 통관, 수출입물품 요건 확인 등에 일부 문제가 있는 상태다. 관세청 관계자는 29일 “비상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하지만, 해양수산부는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다만 기재부는 28일 화재로 일시 중단됐던 국가재정정보시스템(dBrain+)과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e나라도움) 등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dBrain+를 비롯해 열린재정, e나라재산, 국세외수입 포털 등 주요 대국민 서비스가 이날 오후 4시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e나라도움 역시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금융인증서, 일회용 비밀번호(OTP) 등 다양한 접속 방법도 함께 안내되고 있다.

윤석호 한국재정정보원장은 “dBrain+ 고객상담센터의 운영시간을 29일부터 오전 8시~오후 7시로 2시간 추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번 복구 조치를 통해 월말 국고금 수납, 자금 이체 등 재정정보시스템의 모든 기능이 원활히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