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5일부터 사과·배 등 추석 차례상에 주로 오르는 농축수산물 등을 구매할 때 1인당 2만원씩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이나 호우 피해가 집중된 특별재난지역을 대상으로 한 숙박 할인 쿠폰 15만장을 발행해 지방 소비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내놨다. 앞서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지급으로 살린 소비 회복의 불씨를 최대한 살리고 명절 성수품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다.
◇추석 성수품 할인에 최대 900억원 투입
정부는 우선 배추, 무, 소·돼지고기 등 21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2000톤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물량은 평시 대비 1.6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채소류는 비축 물량 출하와 계약 재배 등 정부 가용 물량 1만9000톤을 방출하고 축산물도 도축·출하 확대를 통해 총 10만8000톤을 신속히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역대 최대인 900억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구입 시 최대 50%까지 소비자 구매 가격을 인하해주는 할인 지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 행사는 9월 15일부터 10월 5일까지, 수산물 할인 지원 행사는 9월 17일부터 10월 12일까지 진행한다. 할인율은 정부 할인율 20%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율이 추가로 붙는다.
행사 기간 1인당 할인 한도는 업체별 2만원(전통시장은 농축산물 구매 시 3만원까지 할인)이다. 9월 4주차에 롯데마트에서 농축산물 구매로 2만원 할인을 받고, 홈플러스에서 수산물 구매로 다시 2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즉,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대형 및 중소형 마트를 돌아다니면서 중복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2만원까지 할인 한도를 꽉 채우려면 10만원어치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 할인 한도는 주 단위로 갱신된다. 즉, 9월 4주차에 롯데마트에서 농축산물 구매로 2만원 할인받아도 10월 1주차에 농축산물 구매로 하나로마트에서 2만원 할인받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업체별로 회원 ID를 입력하게 해 할인 한도를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할인 품목은 배추, 사과, 배, 계란, 밤, 대추 등 주요 성수품과 수산물 등이다. 할인 방법은 오프라인 매장(농협하나로마트·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와 중소형 마트)에서는 결제 시 자동 할인되고, 온라인몰(11번가, NS쇼핑 등)에서는 홈페이지에서 할인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한다. 포스기가 구비되지 않은 전통시장에서는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때 최대 30% 금액의 온누리 상품권을 현장에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어르신 스포츠 쿠폰도 만 65세 이상 전체로 확대
정부는 지방 중심 내수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이번 추석 민생 안정 대책에 담았다. 정부는 산불이나 호우 피해가 집중돼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정된 지역 등 31곳을 대상으로 한 숙박 쿠폰 15만장을 발행하기로 했다. 1차(8월 20일~10월 30일), 2차(11월 3일~12월 7일)로 기간을 나눠 7만원 이상 숙박 상품은 5만원, 7만원 미만은 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정부는 교통·숙박·여행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여행 가는 가을 캠페인’을 200여 기관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어르신 스포츠 쿠폰 지급 대상을 현재 기초연금 수급자에서 만 65세 이상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어르신 스포츠 쿠폰은 전국 4만5000개 제로페이 가맹 체육 시설에서 사용 가능한 5만원 상품권이다. 각 주민센터나 전화 등을 통해 신청해 1인당 최대 3장씩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정부는 연휴 기간 국가유산(궁·능·유적기관)·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하고,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를 무료로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