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복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전문 지식과 기술 이해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수 인력 의존도가 높지만, 공급은 따라오지 않아 항상 인재 부족을 겪고 있다.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거나, 신약 승인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등 보상을 내세워 인력 유출을 막고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월 기본급의 100%로 확정했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삼성바이오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882억원, 영업이익 962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는데, 임직원들에게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월에도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했다.

한미그룹은 ‘주식 기반 성과 보상 제도’를 꺼내 들었다. 이달부터 기존 성과 인센티브 금액의 50~100%를 주식으로 받을 수 있다. 주가 하락 손실은 회사가 별도로 보전해 임직원의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매출이나 이익이 큰 폭으로 늘거나, 신약 승인, 기술 수출 등 성과를 달성한 경우 임직원에게 최대 100%의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제약·바이오 산업 속에서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는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했다.

업계 평균 연봉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중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은 각각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 1억700만원, 1억3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봉 1억’을 넘겼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가 많은데, 연봉과 함께 성과급 등을 지급해야 인재 이탈을 막을 수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한 기업들의 복지 전쟁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