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으로 청년 취업난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 청년 창업마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과 고금리 여파로 창업을 포기하거나 아예 가게 문을 닫는 경우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사업체를 운영 중인 30세 미만 청년 사업자는 월평균 35만4672명으로 1년 전 대비 2만6247명 줄었다. 청년 사업자가 줄었다는 것은 창업한 청년보다 휴업하거나 폐업한 청년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청년 사업자는 작년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올해 1분기 감소 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크다.
지난 1분기 전체 연령대 사업자 수는 1020만6753명으로 16만1235명 늘어났다.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법인·개인 사업자가 늘어난 결과다. 반면, 청년 사업자는 최근 경기 부진 직격탄을 맞은 음식업, 소매업을 중심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업종별로 보면, 1분기 소매업 청년 사업자는 12만7089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185명 줄었다. 음식업 청년 사업자도 4만6269명으로 1년 새 5507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청년 창업자는 음식점과 카페 등 포화 상태 업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 부진 장기화로 이 분야 사업을 접거나 하던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1분기 건설업 분야 청년 사업자(1만4472명)도 1년 전에 비해 247명 줄었다.
청년 고용 부진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 사업자마저 줄면서 청년 고용난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15~29세 고용률(15~29세 인구 대비 취업자 수 비율)은 46.2%로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작년 5월 이후 13개월째 감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