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 재임 시절 해수부 부산 이전에 반대했던 것을 두고 “그 당시에 비해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 커졌다”며 “이제 부산에 해양 수도권을 하나 더 만들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4일 전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노 전 대통령이 해수부 부산 이전을 반대했는데, 지금은 다른 판단을 내놓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앞서 지난 2000년 노 전 대통령은 해수부 장관에 임명된 후 부산 지역에서 해수부 이전 요구가 제기되자 행정적 비효율성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전 후보자는 “당시로부터 25년 세월이 지나며 서울과 수도권 일극 체제가 형성된 탓에, 국가적으로 하나의 성장 엔진만 달고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북극 항로 개발을 선도해 부산을 중심으로 해양 수도권을 하나 더 만들면 동남권에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을 하나 더 장착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는 북극 항로 개발과 관련해 “전 인류사적인 전환”이라며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뿐만 아니라 포항, 여수, 광양 등 주요 거점들이 직간접적으로 북극 항로 개발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극 항로는 북극을 가로질러 태평양과 대서양을 통하는 항로로,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개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세종과 충청권에서 반발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수부가 세종에 있을 때 효과를 100이라고 한다면, 부산으로 이전해 해수부를 거점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선도한다면 부산으로 오는 것이 1000, 1만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전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마중물로 삼아 해양·수산 관련 기관을 비롯해 주요 해운기업까지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 부산 이전 이후 유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까지 부산으로 이전할 뜻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