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달 캘리포니아 산라파엘의 식료품 가게 계란 코너. /AFP 연합뉴스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에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지난 10일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7.4를 기록,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76)를 크게 밑돌았을 뿐 아니라, 전달(77.2)보다 9.8포인트(12.7%) 급락해 2021년 이후 3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시간대가 매월 발표하는 이 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와 소비 의향 변화를 알려주는 대표 가늠자다.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클수록 향후 소비가 늘어날 것을 의미하고, 100 을 밑돌수록 소비가 위축되는 것을 뜻한다.

비관적인 심리 지표와 함께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도 악화됐다. 이날 미시간대가 함께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5%로 전달(3.2%)보다 올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에서 3.1%로 상승했다. 둘 다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설문조사의 책임자 조앤 슈는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 실업률, 금리가 모두 내년에 좋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신중론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했고,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필요하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