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유튜브

백종원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외식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새마을식당 지점 한 곳을 찾아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백 대표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초심 잃은 새마을 식당? 제꺼 긴급 점검 들어갑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열탄불고기’ ‘7분 김치찌개’ 등 메뉴를 내놓기로 유명했던 새마을식당을 두고 “맛이 예전 같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나오자 직접 점검에 나선 것이다.

백 대표는 “더 이상 특색이 없다. 오랜 시간 색깔이 빠졌는데 이걸 정확하게 다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량리점을 찾은 그는 시그니처 메뉴인 열탄불고기와 7분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불판이 무조건 달궈진 상태에서 구워야 한다. 달궈지지 않은 상태면 많이 차이 난다”고 설명했다.

사장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가스라서 탄다”며 만류했지만, 백 대표는 “고기는 센 불에 구워서 불이 팍 붙어야 맛있다. 이렇게 해야 불맛이 난다”며 센 불에 고기를 구웠다. 백 대표가 건넨 고기 한 점을 먹은 사장은 “맛이 다르다”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유튜브

백 대표는 “가스 불에 약하게 구우니 숯불이 맛있다고 자꾸 그런다”며 “숯불로 하면 ‘고기가 탄다’, ‘연기 난다’는 컴플레인이 들어와서 가스 불로 바꿨는데, 불만이 줄면서 손님도 같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7분 김치찌개 조리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원래 이 메뉴는 손님상에 가스버너와 냄비를 올리고 스톱워치로 ‘7분’을 맞춰 끓이는 방식으로 제공됐었다. 그런데 업주들이 “운영하기가 까다롭다”면서 주방에서 다 끓인 뒤 손님에게 내는 방식으로 점차 변화했다.

백 대표는 “점주, 직원들이 편한 방향으로 바꿨더니 지금은 매력이 없다”며 “장사하는 사람이 불편해야 손님이 즐거워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얘기했다.

이후 해당 지점은 백 대표의 조언을 받아들여 메뉴를 간소화하고 조리방식을 개선했다. 3주 뒤 해당 매장을 다시 찾은 백 대표는 “메뉴를 줄여 몇 개 메뉴에 집중하게 되면 당연히 음식 맛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지난번 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