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미국 뉴욕의 나스닥 빌딩 전경/AP 연합뉴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1%대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냉각돼간다는 신호로 해석됨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상무부는 25일 미국의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年率·분기 성장을 연간으로 환산한 것)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3.4%)보다 크게 떨어졌고, 시장 전망치인 2%대를 밑도는 수치다.

앞서 시장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2%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4%이고, 미국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7%로 집계했다.

WSJ는 이날 “경제가 다시 한 번 냉각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저소득층의 저축액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줄어들고 있고, 최근 모기지 금리가 7% 이상으로 반등하면서 3월 주택 판매가 1년여만에 월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1분기 성장률은 둔화했지만 인플레이션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이날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해 시장 전망치(3.4%)도 넘어섰다.

26일에는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됐다. 지난 1월 PCE물가지수 연 상승률은 2.4%, 지난 2월 PCE 물가지수 연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