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고채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사태 당시 국채를 대량으로 찍어냈던 여파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16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23년도 국채백서’에 따르면, 내년에 101조7631억원 규모의 국고채 만기가 도래한다. 국채 만기 도래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올해(85조7410억원)보다 16조221억원 많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국고채를 각각 174조5000억원, 180조5000억원씩 찍어낸 결과다. 이전까진 통상 연간 100조원 안팎씩 발행해왔다.

게다가 당시 1~3년물 단기 국채 발행을 크게 늘렸고, 2020년까지만 해도 6.2%에 불과했던 잔존 만기 1년 이하 국채 비율이 2022년 9.2%, 지난해 8.6%까지 커졌다.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가 많을수록 정부는 매년 또다시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고, 정부의 재정 운용은 그만큼 빡빡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