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서울시

채권단이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중 최대 규모인 ‘마곡 CP4′ 사업장에 추가 필요 자금 3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60개 중 처음으로 신규 자금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 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 CP4 구역에 지하 7층~지상 11층, 전체 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 시설 ‘원웨스트 서울’을 짓는 것이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 등 마곡 CP4 대주단은 이 같은 내용의 자금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참여하지 못하는 대주단이 있을 경우 3700억원 전액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마곡 CP4는 국민연금이 지난 2021년 2조3000억원 규모의 선매입 계약을 체결한 사업장이다. 시설이 준공되면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인수한다는 뜻이다. 원래 계약상 공정률 70% 시점부터는 태영건설 자금으로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 구조 개선)으로 자금난에 빠지면서 추가 출자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대주단은 분양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예정대로 준공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대주단은 농협은행·IBK기업은행·새마을금고·신협중앙회 등 금융회사별로 출자 규모와 금리 수준 등을 정해 오는 25일까지 산업은행에 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제2차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신규 자금 지원 4000억원, 추가 보증 4000억원,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조기 상환 등 안건을 결의했다. 태영그룹은 중견 건설업체 한림건설에서 골프장 2곳(계열사 블루원의 용인CC와 상주CC)을 담보로 2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한림건설이 골프장을 임차하는 대가로 보증금을 지급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