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먹지 못할 줄 알았던 돌아가신 할머니표 손만두를 재현해낸 제품이 완판됐다.
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X<놀면 뭐하니?> 할머니 손만두’가 판매 시작 8분 만에 준비된 전체 물량이 매진됐다. 이 제품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시청자의 의뢰를 받아 제작진과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연구소가 협업해 만든 만두로, 지난 3일 ‘CJ더마켓’에서 한정 수량 2000개를 판매했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지난달 ‘놀뭐 복원소’편에서 돌아가신 할머니가 남긴 손만두를 복원해 달라는 시청자 의뢰를 받았다. 의뢰인의 할머니는 가족을 위해 만두를 손수 빚어 보내주셨는데, 할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시면서 영영 할머니 만두를 먹지 못할 것 같아 냉동실에 남아 있는 만두를 먹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의뢰인은 할머니의 만두를 복원해 암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정확한 레시피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제작진은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연구소를 찾아가 도움을 구했다. 연구원들은 만두를 직접 먹어보고 속재료를 직접 분석해 질깃한 식감과 향이 강한 나물을 복원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제작진은 할머니 고향인 강원도 정선을 찾아 한 할머니의 도움으로 그 나물이 ‘정선 토종 갓’이라는 점을 알아냈다. 이후 연구원과 제작진은 4주간의 복원 작업, 30여번의 테스트를 거쳐 의뢰인 할머니의 손만두와 유사한 만두를 개발했다.
정성을 담아 복원한 만두는 의뢰인에게 전달됐다. 의뢰인은 모양과 크기만 보고도 할머니표 만두가 떠오르는 익숙한 모양이라며 기대했다. 의뢰인은 어머니를 위해 만둣국을 준비했고, 마침내 의뢰인의 어머니, 이모 앞에 만둣국 한 상이 차려졌다.
의뢰인의 어머니는 만두를 한 입 베어 물더니 ‘음’이라며 한참을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만두를 다 먹은 어머니는 “맛있다”며 “속은 거의 똑같다. 만두피만 약간 식감이 다르고 95% 똑같다”고 했다. 연신 눈물을 훔치던 의뢰인의 이모는 “내일 아들을 데리고 엄마에게 가서 ‘엄마가 많은 걸 남기고 가셨다’고 말하려고 한다”며 “저희 모습 보시면 너무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은 프로그램 방영 후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이 제품을 CJ더마켓에 한정 수량으로 내놨다. 강원도 정선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청갓과 배추를 사용해 아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첨가해 매콤하고 칼칼한 맛을 더했다고 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제품의 판매 수익 전액을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