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에서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 공개 매수가 시작된 가운데, 금융 당국이 공개 매수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산 ‘불법 선행 매매’ 세력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한국앤컴퍼니의 주식 매매 계좌 정보와 거래 내역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전날(5일) 사모 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 측(지분율 29.54%)과 함께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에 대한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최대 주주(지분율 42.03%)인 조 고문의 동생 조현범 회장에게서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시도였다. 공개 매수 소식에 5일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상한가까지 올랐다.

문제는 공개 매수 공시가 나오기 전에 이미 이 회사 주가가 급격하게 뛰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21일부터 공개 매수 공시 전날인 4일까지 10거래일 동안 주가가 약 31% 상승했다. 10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한 9거래일에 주가가 올랐다. 공시 며칠 전부터 거래량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24일 하루 거래량은 약 9만8000주였는데, 주가가 본격 상승한 27일엔 23만주를 넘었다. 이번 달 들어선 1~4일 하루 거래량이 50만주를 넘었다.

금융 당국은 공개 매수 공시 전에 한국앤컴퍼니 내부 인사나, 회사 내부에서 소식을 접한 외부 인사가 선행 매매에 나선 것이 아닌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 정보를 살펴본 뒤, 구체적인 불법 선행 매매 혐의가 포착되면 정식 조사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